중국 내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컬러레이는 산업용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며 중국 내 펄 안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줘중비아오 컬러레이 회장은 “직접 아이셰도나 립스틱 등 색조 제품까지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가 지난 24일 방문한 중국 저장성 더칭현 컬러레이 본사는 주말을 잊은 채 펄 안료 생산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컬러레이는 천연운모 플레이크를 이물질 제거·세척, 산·알칼리 처리 등 공정을 통해 운모 파우더로 만든 뒤, 색조 화장품 등에 쓰이는 펄 안료로 완성한다. 수많은 공법 과정의 밸류체인을 확보해 이물질과 중금속 함유율을 낮춘 고품질 제품을 생산 중이다. 샤넬, 디올 등 유럽 화장품 브랜드, P&G, 로레알 등 미국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인 인터코스, 미국 최대 화장품 원료 유통 기업 코보 등도 주요 거래처다.
2018년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량을 6000톤으로 늘렸고, 2021년 신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량을 1만800톤으로 끌어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줄곤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특히 새 공장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스마트 디지털 공장으로 선정돼 스마트 공장으로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줘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3년 동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에도 불구하고 설비에 꾸준히 투자해 스마트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제품 품질이 많이 향상됐다”며 “카멜레온 시리즈 등 새 제품도 출시했고, 사프란오렌지 시리즈, 마젠타 시리즈 등은 자동화 설비가 없었으면 못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스마트공장을 건설해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연구개발 건물과 이 지역 외 4만 평 정도의 공장도 구입했다”며 “여러 투자로 회사 규모를 확대하고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컬러레이는 코로나로 영업 환경이 악화된 상황을 향후 도약을 위한 신제품 개발의 기회로 삼기도 했다. 컬러레이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특허 44건, 실용신안 33건, 수권 특허 38건 등 총 115개에 달한다. 중국 내 경쟁 관계인 F사(10건)의 10배 수준이다.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해 성장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줘 회장은 “신제품은 가장 처음 판매할 때 가격이 제일 높고 마진율이 좋은 데다 신제품 출시 후에는 다른 경쟁사가 복사해 똑같은 제품을 만들게 돼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과거 3년간 200개 신제품을 생산했고, 이 제품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컬러레이는 마켓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대응 중이다. 회사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프리 이산화 티타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줘 회장은 “이미 시장 추세를 탐지해 티타늄 프리 제품을 출시, 판매 중”이라며 “티타늄 없는 제품이 올해 하반기 매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는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줘 회장은 향후 화장품 ODM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컬러레이는 ODM, OEM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그는 “펄 안료의 최종 용도는 화장품인데 직접 색조 제품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