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에서는 기안84와 덱스가 인도 바라나시의 전통 빨래터를 찾는 모습과 빠니보틀을 만나기 위해 뉴델리행 기차를 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8%(닐슨코리아), 2049 시청률은 2.9%(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기안84와 덱스가 인도 기차에서 만난 현지 의대생과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되는 장면으로, 분당 시청률은 8.1%까지 치솟았다.
‘댄싱84’로 인도 결혼식의 분위기를 잡아먹은(?) 기안84는 댄스 지옥에서 나온 후 그야말로 슈퍼스타가 됐다. 기안84는 춤으로 하나 된 현지 친구들의 관심에 “BTS도 이런 기분일까”라며 이를 만끽했다. 기안84와 덱스는 오랜 기다림 끝에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를 만났다. 그러나 결혼식장 입구에서도 한참 동안 의식을 치르는 모습에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향했다.
다음 날, 기안84와 덱스는 바라나시에 있는 전통 빨래터를 찾았다. 호텔에서 맡긴 세탁 서비스에 만족한 기안84가 현장에 가보자고 제안한 것. 기안84와 덱스는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기롭게 빨래터 안에 들어가 직접 빨래를 했다. 제대로 적성을 찾은 듯 재능을 폭발시킨 덱스와 빨래 지옥에 빠진 기안84는 리듬을 타며 ‘GD&태양’ 같은 호흡을 보여줬다.
기안84와 덱스는 뉴델리에서 합류하기로 한 빠니보틀과 만나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하던 길, 시바 신을 모시는 사두를 만나 축복을 받게 됐다. 전날 이미 축복을 받은 기안84를 제외하고 덱스만 축복을 받았다. 덱스는 복비로 200루피를 건넸지만, 사두는 1000루피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덱스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두들까지 흥정에 가담했지만, 한 현지인이 덱스가 건넨 200루피면 충분하다고 거들면서 상황이 종결됐다. 덱스는 인터뷰서 “그러면 안 되는데 정색했다. 대놓고 강매하는 건 전 절대 안 당한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두 사람은 각자의 스타일로 기차를 기다렸다. 출발시간이 지났음에도 오지 않는 기차에 초조해진 덱스는 현지인들에게 직접 물어보며 변화하는 상황들을 꼼꼼히 체크하는 반면 기안84는 맨바닥에 누워 낮잠을 자며 느긋한 기다림을 보여줬다. 돗자리를 깔고 누운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 같은 ‘자연인’ 기안84의 모습은 또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드디어 인도 기차에 오른 기안84와 덱스는 예매한 자리를 찾아가는 것도 순탄치 않았다. 기차의 머리 칸에서 탄 두 사람은 ‘현실판 설국열차’를 방불케 하는 인도 기차의 내부 모습에 깜짝 놀랐다. 같은 기차에서도 등급이 나뉘어 문을 열 때마다 달라지는 분위기에 압도됐다. 우여곡절 끝에 예매한 ‘슬리퍼 클래스’에 들어선 두 사람은 자신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는 상황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소통하면 빠지지 않는 기안84도 덱스의 모습에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기안84는 한 소년에게 과자를 사주며 ‘삼촌 미소’로 다가갔는데, 그 소년은 과자를 덱스에게 직접 먹여줘 큰 웃음을 안겼다. 1평 남짓한 좁은 자리에서 초 밀착해 앉은 소년은 과자를 나눠 먹으며 점차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덱스는 “머리를 툭 기댄 순간 이 친구의 마음이 열렸다고 느꼈다”며 뿌듯함과 함께 “한 명 한 명 떠날 때마다 아쉽더라”라고 기차에서 만난 짧은 인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인도가 키운 슈퍼스타’ 빠니보틀이 기안84와 덱스를 만나기 위해 인도로 향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빠니보틀이 우연히 공항에서 e-스포츠의 NO.1 스타 페이커를 만난 모습이 공개되자 기안84는 “뭘 해도 된다니까”라고 감탄했다.
다음 주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삼 형제’ 완전체가 된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바라나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뉴델리 여행은 어떨지,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태계일주2’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