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지난달 29일 멕시코법인의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멕시코는 현재 연간 70만대 이상의 일반형 온수기 판매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온수기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주목한 유럽 글로벌 업체들이 현지 기업을 인수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아직 저가 제품 위주여서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경동나비엔은 파악하고 있다. 안전한 연소를 위해 외부 공기를 끌어와 이용하는 ‘강제급배기식(FF방식)’이 일반적인 국내나 북미, 유럽 등과는 달리 실내 공기를 그대로 연소하는 ‘자연배기식(CF방식)’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해발고도가 2000미터를 상회하는 지역이 적지 않지만, 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 많아 사용에 불편도 많았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멕시코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통해 온수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8년 북미 시장에 진출한 후, 최대 98.8% 효율을 갖춘 콘덴싱온수기로 ‘친환경∙고효율’로 시장 트렌드를 변화시키며 온수기 시장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경동나비엔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멕시코에서 시장 기반을 갖추고, 이를 발판으로 중남미로 진출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중남미의 또 다른 대표 국가 중 하나인 칠레 시장에서 2위 업체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압도적인 실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접한 남미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 법인으로 경동나비엔은 미국, 중국, 영국, 우즈베키스탄 등에 이어 8번째 해외법인을 갖게 됐다. 경동나비엔은 47개국에 보일러, 온수기 등을 수출하며 국내 보일러 전체 수출의 88%를 담당하고 있고, 2022년 전체 매출의 약 67%가 해외에서 이뤄졌을 정도로 해외진출의 성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 캐나다법인에 더해 멕시코까지 담당하게 된 이상규 법인장은 “경동나비엔은 고객의 니즈를 기술력과 품질을 통해 실현하며 북미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멕시코에서도 ‘프리미엄’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의 신뢰와 만족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