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00만 대 판매 목표치에 크게 못 미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미국)/로이터연합뉴스
내년 초 정식 출시를 앞둔 애플의 차세대 제품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생산 전망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유일한 비전프로 조립업체로 알려진 럭스쉐어가 내년도 비전프로를 40만 대 미만으로 생산할 준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사내 목표로 출시 첫해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목표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중국에 기반을 둔 비전프로 부품 공급사 두 곳에 첫해 몫으로 13만~15만 대 분량을 요구했으며, 더 저렴한 버전에 대한 계획은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의 복잡성과 생산의 어려움이 목표치 인하의 이유로 제시됐다. 특히 장치용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것이 생산 과정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애플의 비전프로는 지난달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더해 만든 MR용 헤드셋이다. 애플이 2014년 애플 워치 이후 9년 만에 공개하는 하드웨어 야심작이기도 하다.
이용자는 비전프로를 착용한 채 다른 착용자들과 영화를 함께 보거나 회의를 할 수 있다. 회의 도중 3D 시각물을 공유하고 살펴보는 것 또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