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허리펑 등 만날 듯
시진핑 대면은 미정
“큰 기대 없어도 소통 재개 기대감”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6일부터 9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당국자들과 회담한다. 앞서 고위급 경제 회담을 예고했던 터라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남은 미지수다.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과 옐런 장관의 만남이 예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다만 지난달 방중했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일정 마지막 날 시 주석과 ‘깜짝’ 대면했던 만큼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디리스킹(위험 축소)’ 전략에 따라 대중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고, 그러자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품의 구매 중단을 선언하는 등 양국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성사됐다. 중국은 이틀 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게르마늄과 갈륨 등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는 등 양국 회담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따내기 위한 분주한 모습도 보인다.
다만 옐런 장관이 4월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디커플링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의 관계 유지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번 회담이 양국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중국 푸단대의 우신보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옐런 장관의 방문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진 못하더라도 분위기를 개선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무역센터의 데버러 엘름 대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는 의사소통 라인을 개방하는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이번 방중은 기대치가 낮더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역시 옐런 장관의 방중을 견제함과 동시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은 미국의 침략에 맞서 국익을 확고하게 지켜낼 것”이라면서도 “무역과 금융, 기술, 비즈니스 교류를 포함해 양국 사이에 긴장 완화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