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韓 퀀텀기술 강조…"무궁무진한 잠재력"
김기현도 10일부터 미국행…美정계·동포 면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부터 미국에 방문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미국 내 퀀텀(양자) 분야 석학 등 전문가를 만나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강국 도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이날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안 의원은 5일 방미길에 올랐다. 안 의원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퀀텀 분야 석학이자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사이퀀텀'을 창업한 테리 루돌프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와 환경자원공학자인 리처드 코시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 공과대학장 등을 만나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고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루돌프 교수의 경우 193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양자역학의 대가 에르빈 슈뢰딩거의 외손자이기도 하다.
이는 국가적 퀀텀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과기정책 기조와 연계된 일정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퀀텀코리아 2023'을 계기로 열린 '양자 과학기술 현재와 미래의 대화'에서 "퀀텀 기술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졌다"며 "양자 과학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데, 퀀텀 과학기술 역량을 집중해 창의적인 시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퀀텀 연구자들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스위스 취리히 공대를 방문해 '대한민국 양자과학 기술 원년'을 선포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미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과학기술계 전문가와의 면담과 비공개 일정 등을 병행 소화하고 다음 주 중 귀국할 예정이다.
안 의원의 방미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5박 7일간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김기현 대표의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 김 대표는 워싱턴DC와 뉴욕 등을 찾아 미 정계 주요 인사와의 면담, 재외동포 간담회 등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규 사무총장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겸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 등이 김 대표와 동행한다.
안 의원의 방미는 3·8 전당대회 이후 숨고르기를 거쳐 5월 초 확정된 만큼 김 대표의 일정과 무관하다는 것이 안 의원 측의 설명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국익에 보탬 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5월 초 잡은 일정"이라며 "미중 기술 패권전쟁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