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종전 후에 해야”

입력 2023-07-10 07:00수정 2023-07-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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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토 가입할 준비 되지 않아”
“나토, 전쟁 나면 모든 회원국 영토 개입해야”
11일 나토 정상회의서 종전 후 가입 논의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히로시마(일본)/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선을 그었다.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아직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이들이 그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고려하기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보안과 무기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전쟁이 한창인 현시점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대한 만장일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우린 (유사시) 나토 내 모든 영토에 개입하기로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모두가 한 약속”이라며 “만약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 우리 모두 전쟁 중인 게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린 러시아와 전쟁 중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표결을 요구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두고 나왔다. 회원국들은 11일 리투아니아에 모여 우크라이나 지원과 종전 후 나토 가입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지난주 불가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튀르키예를 순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해 나토 가입에 관한 더 구체적인 이행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나토 회원국이 될 자격이 있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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