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수억 원어치를 밀반입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10일 올해 1월 태국에서 구매한 케타민을 신체에 숨긴 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운반책을 검거한 후, 조직원들을 계속 추적해 총책 등 1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케타민은 의료용 또는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오·남용되는 대표적인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다.
케타민은 은어로 ‘케이’ ‘킁’ 등의 은어로 불리는데, 주로 술이나 음료에 타서 마시는 방법으로 복용한다. 1회 투약분이 0.05g으로 피의자들이 밀수한 양은 약 20만 명이 투약 가능한 양이다.
이들은 화물 대신 직접 신체에 마약을 은닉해 밀수했다. 이들은 비닐랩으로 포장한 케타민을 팬티 안에 넣은 후 그 위에 팬티와 타이츠를 입고, 통이 넓은 바지와 사이즈가 큰 상의를 덧입는 방법으로 마약을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피고인 중 모집·운반책 대부분은 20대 사회초년생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들은 회당 500만~1000만 원을 받기로 하고 케타민을 몸에 숨겨 반복적으로 밀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국내 유통 판매조직과 매수자 등을 계속 추적해 검거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