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기업 포함 국내외 250개 기업 참가…웹3 노하우 공유
발표ㆍ토론ㆍ네트워킹ㆍ부스 구성…11일부터 양일 간 개최
‘쟁글 어돕션 2023’ 컨퍼런스에 참여한 다양한 기업의 웹3 리더들이 웹2 기업의 웹3 도전과 웹3의 매스어돕션(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기업 대부분이 핵심 키워드로 ‘이용자’를 지목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운영사인 크로스앵글은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웹3에서의 비즈니스 가치 탐구(Exploring the Business Value in Web3)’라는 주제로 ‘쟁글 어돕션(Adoption) 2023’을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세션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이용자’였다.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NFT를 기존 사업에 접목한 스타벅스의 에반 로젠 신기술 및 AI 헤드는 “앞으로 모든 상품은 이용자의 니즈에 맞춰서 생산될 것”이라면서 “이용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목표와 불편사항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용자와의 대화 등을 통해 듣고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NFT 기반 플랫폼 ‘업튼’을 공개한 SK플래닛의 정인철 웹3 TF 리더는 “최근 이용자 중심 서비스가 화두”라면서 “최근 이용자들이 굉장히 똑똑해지고, 선호도가 파편화되고 있다”라고 현재 웹3 시장 트랜드를 설명했다. 정 리더는 “(NFT 도입을 통해) 멤버십이나 티켓 시장에서의 암표나 매크로 등 폐해를 해결하는 등 시장이 커지고 고객 편의가 증대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기업, SK 계열사와 함께 유스케이스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자회사인 바이너리 코리아의 김민성 대표 역시 “팬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어 도입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웹3를 통해) 팬과 소통하는 것을 편하게 해주는 각종 유틸리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업계에서 블록체인 대중화의 선봉으로 지목된 게임 업계에서도 ‘이용자’를 강조했다. 고정환 엔픽셀 본부장은 기존 게임 대비 웹3 게임만이 가지는 강점을 개발 단계에서부터의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으로 꼽았다. 그는 “(웹3 게임은) 이용자와 같이 호흡하고 시간을 쓰는 생태계”라면서 “이는 대기업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메타픽셀에서 개발 중인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경우 이용자와 스트리머 등의 모든 활동을 온체인에 기록하고 개발에도 반영 중이다. 이에 대해 고 본부장은 “(그랑사가에서는) 이용자들이 게임 개발자와 친밀도를 가지고 상호작용하기도 하고, 각 개발자가 개임내 컨텐츠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개발과 테스트 과정도 콘텐츠가 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김준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는 행사 공식 오프닝을 통해 “웹3 소수를 제외하곤 전통 기업에서 웹3 사업을 해나가는 분들이 참석하셨다”면서 “회사에서 홀로 웹3를 주장하며 겪었던 고충이나 회사를 어떻게 설득했는지 등 노하우를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발표들이 가장 좋은 케이스다’라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먼저 시도한 기업이 저런 고민을 하고, 저렇게 해보고 있구나’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쟁글 어돕션 2023’ 행사에는 위믹스, 니어 프로토콜, 앱토스 등 블록체인 기업뿐 아니라, SK 플래닛 등 웹2 기업들을 포함해 국내외 250여 개 기업이 참석해, 웹3 매스어돕션(대중화)과 웹3 진출 전략 등을 공유한다. 각 기업의 관련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 프라이빗 B2B 미팅 및 관련 참관 부스 등으로 구성된 행사는 이날과 12일 양일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