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2일 유한양행에 대해 렉라자 국내 1차 치료제 진출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14.8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5만7600원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 매출액 5098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약 2.0% 수준으로 매출에 비해 이익이 매우 저조했다. 그러나 2024년부터는 렉라자 국내 매출이 동사의 OPM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렉라자 총 매출에서 위험분담금을 제외한 순매출을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1L 보험 급여 적용 시 위험분담금 상한액이 상향 조정되어 동사의 매출 및 이익에 직접 기여할 것"이라며 "렉라자는 위험분담금 조정 시 2024년 기준 영업이익을 약 1061억 원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이 경우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약 10.2%로 두 자릿수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에 대해 지난달 30일 1차 치료제 변경허가를 승인받았다.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본받아 7월부터 ‘조기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렉라자를 무상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환원 정책 역시 NSCLC 1차 치료제 M/S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렉라자 무상공급은 보험급여 전까지 약 6개월간 최대 5000여 명의 환자에게 지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환자 및 의료진들은 보험 등재 이후에도 렉라자를 지속 투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4년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동시 급여 적용되었을 때 렉라자가 약 25.5%의 1L 시장을 미리 선점한 채로 출시할 수 있다. 이는 경쟁 약보다 약 1~2년가량 미리 출시한 것과 같은 효과"라며 "따라서 3세대 TKI 시장 내 타그리소와 렉라자의 시장 점유 비중을 5:5에서 3:7로 추정 상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