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전 행사 '이모저모', 폴란드 경제 사절단에 대한 은행권 역할도 언급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0 대한민국 금융대전’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이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를 통한 내부통제 강화를 가장 큰 화두로 꼽았다.
이날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기자와 만나 "최근 마무리한 상반기 정기 인사 결과를 경청하는 등 내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월 취임한 정 행장은 최근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둔 상반기 정기 인사를 마무리 했다. 정 행장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이번 정기 인사에 공을 들였다. 정기 인사를 앞두고 사전 셜명회 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인사 후에는 '정기인사 리뷰 리포트'를 제공해 인사 결과를 설명했다.
최근 금융상황에 대한 우려와 각오도 오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조달금리 때문에 캐피탈을 비롯해 여전사들이 다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금융캐피탈도 (연체율 완화)시간이 걸리겠지만 부실화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기업금융 출신이니까 기업과의 유대관계도 많아서 챙겨야 할 고객이 많다"며 "정신없이 바쁘지만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행장은 3일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그는 행장 취임 전 우리금융캐피탈 사장을 역임해 2금융권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높다.
조 행장은 "최근 바빠서 저녁도 잘 못 먹고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2금융권 연체율 뿐만아니라)부동산 PF와 관련한 리스크도 문제라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하나은행에 대한 격려도 들을 수 있었다.
조 행장이 "폴란드 경제사절단에 유일하게 하나은행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아마 방위산업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 행장은 "방산 관련해서 은행권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시중은행장으로는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은행권은 이번 경제사절단이 폴란드 방문을 통해 방위산업·배터리·원자력발전소 등 고자본 산업에 집중돼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 리스크 외에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수 관련 아이디어도 나왔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로 많은 어업인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은행권에서 나서 수산물을 안심하고 국민들이 소비할 수 있도록 방사능 측정기를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강 행장은 "은행권에서 선도적으로 기부한다면 다른 기업들도 동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