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왼쪽),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브뤼셀 EPA/연합뉴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시행한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 철폐를 유럽연합(EU)이 공식화했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일본 정상회담 뒤 “EU는 후쿠시마산 제품 수입을 다시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규제가 없어지면 EU가 후쿠시마현 생선과 버섯, 미야기현 죽순 등 10개 현(광역지자체) 식품을 수입할 때 요구했던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된다. 아울러 다른 광역지자체는 식품의 산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EU는 2021년 10월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해 ‘재배한 버섯’에 대해서만 산지 증명서 제출 의무를 일부 폐지한 바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EU 지도부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EU 전문매체 유락티브에 기고한 글에서 식품 수입 규제 해제를 우회적으로 공개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