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3만 명 이상의 청취자가 모인 가운데 xAI와 관련된 여러 내용을 다루는 90분간의 토론회를 열었다.
xAI는 12일 자사 홈페이지를 열고 머스크를 포함한 12명의 직원을 공개하면서 공식 출범을 알렸다.
머스크 CEO는 이날 “우리의 계획은 우주를 이해하려는 전반적인 목적을 가진 좋은 보편인공지능(AGI)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AGI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추론해 성장할 수 있으며 모든 상황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AI로 ‘초지능’으로도 불린다.
머스크 CEO는 “오랫동안 AGI에 대해 고심해왔으며 이를 실현하는 데 다소 저항감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현시점에서 AGI 시대가 열릴 것 같아서 관중이 되거나 참가자가 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생겼다. 관중으로서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엔지니어 출신으로 xAI에 합류한 그레그 양은 AI 개발의 현재 상태를 양자물리학과 일반 상대성 이론 창출에 비유했다.
머스크 CEO는 “컴퓨터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질 때 우리의 새 xAI가 안전한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오픈AI, 구글보다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xAI의 작업이 경쟁사와 어떻게 다른지 또는 어떤 종류의 서비스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며 “이것은 정말 초기 단계”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쟁사들에 대해서 “오픈AI는 이윤에 좀 더 탐욕스러워졌으며 구글과 MS는 상장사로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의무와 기업을 의심스러운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것들에 노출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장사가 아닌 xAI는 시장 기반 인센티브나 시장 기반이 아닌 ESG 인센티브의 적용을 모두 받지 않는다”며 “우리는 좀 더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새 xAI는 트위터, 테슬라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xAI가 트위터의 데이터를 사용해 학습할 것이며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xAI로 인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