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넷플릭스 2분기 실적 기대감 커
연준 긴축 막바지 전망…랠리 이어갈까
이번 주(7월 17일~7월 21일) 뉴욕증시는 빅테크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기술 대기업과 금융 회사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됐다. 테슬라, 넷플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PNC파이낸셜, 트루이스트, 씨티즌스 파이낸셜, 뱅크오브뉴욕멜론, 코메리카 등이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분석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2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 하락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전망이 나쁘다고 주가에 꼭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기대가 낮춰진 만큼 예상보다 탄탄한 실적을 냈을 땐 주가가 되레 오를 수도 있다. 또한 2분기 실적이 바닥일 수 있다는 시각 또한 악재의 선반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 대수를 공개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46만6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월가의 예상치는 45만 대였다. 차량 가격 인하가 수요를 끌어들인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됐다.
넷플릭스 또한 계정 공유 단속 시행과 저가형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플릭스는 동거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계정을 공유하면 추가 요금을 내도록 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인 소비 관련 지표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과 실업 관련 지표도 예정됐다. 18일 6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이어 19일에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 허가가, 20일에는 6월 기존주택 판매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통화 정책과 관련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기간에 들어간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25~26일 예정된 FOMC에서 최종 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 이후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20%에 그쳤다. 이에 더해 연준의 대표적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음 달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힘을 받았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CPI 상승률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2.3% 오르며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S&P지수는 45000선을 회복했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주요 저항선인 34000선과 1만4000선을 돌파했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7일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제조업지수, 18일 △6월 산업생산 및 설비 가동률 △5월 기업 재고 △7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마이클 바 연준 은행 감독 부의장 연설 △뱅크오브아메리카·모건스탠리·뱅크오브뉴욕멜론·록히드마틴·PNC파이낸셜 실적, 19일 테슬라·넷플릭스·골드만삭스·IBM·나스닥·베이커휴즈·할리버튼·시티즌스파이낸셜·가스베가스샌즈 실적, 20일 △6월 경기선행지수 △존슨앤드존슨·아메리칸항공·유나이티드항공·트루이스트·디스커버파이낸셜 실적, 21일 코메리카·아메리칸익스프레스 실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