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왜곡한 소셜미디어 계정들 폐쇄

입력 2023-07-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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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ㆍ웨이보 등 계정 373개 차단
금융정책 루머부터 가난한 소녀 영상까지 7가지 사례 소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인민해방군 동부 사령부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장쑤성(중국)/EPA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정책에 대한 잘못된 소식을 퍼뜨려 시장을 왜곡한 혐의로 위챗과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 계정 수백 개를 폐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성명에서 “최근 조사에서 공공 정책 정보를 조작하고 왜곡해 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진 373개 계정에 처벌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퍼진 총 7개의 가짜뉴스를 소개하면서 세력들이 이를 통해 증시와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가짜뉴스로는 △금융정책 로드쇼 회의록 유출 △사회보장카드 색상별 차등 대우 △지자체의 정부 보조금 수령 관련 등이 담겼다.

눈에 띄는 건 마지막 사례다. 병을 팔아 등록비를 마련하고 있다는 소녀의 영상인데, 당국은 이를 ‘시각적 빈곤’ 루머라고 일축하고선 실제로는 소녀가 학교에서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개별 사례까지 거론하며 경제 불안을 부추기는 행태를 경고하는 모습이다.

당국은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계정 주체를 엄중히 조사하고 처벌할 것”이라며 “유관부서와 네티즌들도 적극적으로 제보에 참여해 온라인 루머를 근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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