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난달 신고가 거래가 5월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확인되는 등 고가 단지 수요가 늘어난 모양새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최근 한 달(6월 17일~7월 16일)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6월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은 268건으로 이날 기준 5월 거래량 275건에 비해 7건 적다. 하지만 남은 거래 신고 기간(계약 후 30일)을 고려하면 5월 신고가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전체 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7.86%로 전월 8.03%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도는 6월 신고가 거래량 274건으로 5월 거래량 280건보다 6건 적다. 하지만, 신고 기간 이후에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최종 신고가 거래량은 전월을 넘어설 전망이다.
주요 단지별로는, 서울에선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형이 95억 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 55억2000만 원보다 39억8000만 원 상승했다.
서울의 신고가 상승 상위 단지 중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도 포함됐다.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 153㎡형은 지난달 22일 직전 신고가 31억8000만 원보다 12억2000만 원 오른 44억 원에 거래됐다.
또 압구정동 한양4차 전용 208㎡형 역시 지난달 27일 직전 신고가보다 11억3000만 원 치솟은 64억 원에 손바뀜됐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은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고가 단지의 신고가 경신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궁전맨션단지 전용 197㎡형이 13억 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신고가 8억4000만 원보다 4억6000만 원 올랐다.
반면, 신저가 거래 중 하락액 1위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2블럭 전용 120㎡형으로 직전 신저가 25억5000만 원보다 6억5000만 원 하락한 19억 원에 거래됐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고가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타나는 점을 통해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신저가 거래량은 최근 몇 달간 증가했지만, 6월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꺾이고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