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통령, 3일간 중동 3개국 순방 중
총 507억 달러 가치의 이번 MOU는 원자력 에너지부터 청정 수소, 석유화학, 우주 탐사 및 방위까지 모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UAE 국가안보보좌관이 의장을 맡고 있는 아부다비 국부펀드(ADQ)는 MOU 체결과는 별도로 2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지역의 재건을 위해 최대 85억 달러의 지진 구호 채권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ADQ는 튀르키예 수출신용은행과 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UAE 및 기타 시장에 상품을 수출하는 튀르키예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UAE를 방문하는 동안 이뤄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투자 유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중동 3국을 방문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5월 재선에서 승리하며 30년 집권의 문을 열고 경제 개혁을 약속했다. 앞서 튀르키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산 무인기(드론)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동에서의 투자 유치로 수년간 이어온 튀르키예와 중동 걸프만 국가들의 적대감은 한풀 꺾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의 재정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기록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는 데 필요한 수십억 달러를 유치하기 위해 중동 국가와의 관계 회복에 집중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