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신제품 대한 시장 낙관론 무색
알파벳, 6분기 만에 첫 순익 증가
구글 디지털 광고 매출 완만한 성장 이어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2023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61억9000만 달러(약 72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54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00억8000만 달러였다. 주당순이익(EPS)은 2.69달러로 이 역시 전문가 전망치 2.55달러를 웃돌았다.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었으나 MS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선제 안내)가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애널리스트와의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이 538억~54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549억4000만 달러였다. 이 여파로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반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뛰었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46억400만 달러, 순이익은 15% 증가한 183억68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건 6분기 만에 처음이다.
구글 검색 엔진의 광고 사업과 클라우드 부문이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인터넷 광고 매출이 3.3% 증가한 581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8% 증가한 80억3000만 달러, 유튜브 광고는 4% 늘어난 76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MS는 기대를 밑도는 실적 가이던스로 AI 기반의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에블린 미첼 울프 인사이더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유튜브와 검색의 완만한 성장으로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지배력을 방어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