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7419억…전년 동기 대비 6.3%↓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1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19조998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순이익은 1953억원으로 42.2% 줄었다.

LG전자 측은 "2분기 매출액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 및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전장,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지속 확대됐다"며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엔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고객 니즈를 포착하고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온라인브랜드샵을 앞세운 소비자직접판매(D2C) 전략을 강화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40% 증가한 6001억 원이다. 매출액 7조9855억 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히트펌프, ESS 등 전기·전자 영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고효율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부터는 초개인화와 구독을 접목한 업(UP)가전 2.0을 출시, 고객 관계 중심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HE(TV)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1467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으나, 마케팅 비용 투입 효율화와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3분기엔 웹(web)OS TV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사업 모수(母數)를 확보하고, 콘텐츠 경험 확장을 지속한다.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도 공고히 한다.

전장(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645억 원, 영업이익 898억 원으로 모두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 2021년 발생한 GM ‘쉐보레 볼트 EV’의 리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량 부품 재료비 증가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1510억 원)으로 최종적으로 영업손실 612억 원을 기록했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 고성능 중심의 건전한 영업활동을 이어간다. 또 올 연말 기준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가 순차 매출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고속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BS사업본부는 같은기간 매출액 1조3327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IT 제품 수요 감소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