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 8개월 만에 카녜이 웨스트 계정 복구

입력 2023-07-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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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작년 12월 무기한 정지 처분
트위터가 X로 바뀌면서 계정도 복구

▲래퍼 카녜이 웨스트(예)가 2019년 11월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매거진 어워즈에 참석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체제에서 ‘X’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한 트위터가 래퍼 카녜이 웨스트(현 이름 예) 계정을 정지 조치 8개월 만에 복구했다고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는 다수의 반유대주의 발언과 극우 발언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트위터로부터 계정 정지 처분을 받았다. 과거에도 한 차례 처분을 받았던 터라 트위터 측은 그에게 무기한 징계를 내렸다.

당시 예는 언론사 인터뷰와 트윗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쏟아냈고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그러자 예와 함께 협업 중이던 아디다스는 “모든 차별 발언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예는 “히틀러에게도 좋은 점은 있었다”고 말하는 등 아랑곳하지 않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트위터를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머스크는 결국 그에게 “미안하지만, 당신은 너무 나갔다. 이건 사랑이 아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내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그는 폭력 선동 금지 규정을 또 위반했고 그의 계정을 정지시킬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랬던 머스크는 트위터를 X로 바꾸자마자 예의 계정도 복구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X는 반유대주의적이거나 혐오 발언을 공유하는 데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고 나서 계정을 복원했다”고 전했다.

예의 복귀 소식에 유대인 인권 단체는 반발했다. 비영리단체 ‘스톱 안티세미티즘’은 “반유대주의자 카녜이 웨스트가 트위터로부터 징계 해제된 것을 보는 건 역겨운 일”이라며 “한때 토론을 위한 플랫폼이었던 이곳은 편협한 사람들이 증오를 표출하는 오물통이 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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