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5% 안팎으로 유지…2021년에 3.98%로 변경
올해 3월 에코프로 정기주총서 의결권 행사하기도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3년 6월에 에코프로 주식을 처음으로 취득했다. 지분율은 5.04%였다. 당시 에코프로 주가는 1만 원을 밑도는 9000원대였다. 같은 해 8월 지분율을 6.07%까지 늘렸다. 이때도 주가는 1만1000원대 수준이었다. 이후 국민연금은 에코프로 주식을 꾸준히 보유했다. 보고의무가 발생해 공시된 횟수는 9건이다. 가장 최근 공시는 2021년 11월 15일에 지분율을 4.97%에서 3.98%로 변경한 건이다. 해당 공시는 작년 1월 5일에 게재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민연금은 올해 3월에 열렸던 에코프로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당시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반대 사유로는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및 보수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투자 기업에 대한 지분율이 1%를 넘으면 의결권 행사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국민연금이 지난달에 공개한 ‘2분기 주식 대량보유 내역’에는 에코프로가 제외됐다. 국민연금의 신규 취득액 지분율이 5%를 넘거나, 지분율 변동폭이 1%포인트(p) 이상인 경우 해당 명단에 포함된다. 다시 말해, 올해 초까지 국민연금의 에코프로 지분율은 1% 이상이었고, 지분율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자산운용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에코프로, 또는 에코프로가 속한 이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의 올해 5월 기준 국내주식 수익률은 17.37%다. 작년 한 해 마이너스(-) 22.76%였던 점과 비교하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외주식(13.67%)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국내주식 자산운용 규모는 144조8930억 원으로 지난해(125조3730억 원)보다 20조 원가량 늘었다.
연기금 자산운용에 정통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금운용은 시장 전체의 흐름을 보고 판단하지, 예를 들어 이차전지 종목이 좋아질 것이라고 해서 이차전지를 매수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유망한 종목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이 언급될 때는 위탁을 통해 고민하는데, 위탁도 성장형, 안정형 등으로 구분해 고민하면서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