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 잼버리 행사 구역 내 대집회장에서 기수단 입장과 선서, 개영선언, 환영사, 개회사 등으로 구성된 개영식이 열린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주최하는 지구촌 최대 청소년 야영 축제이자 문화 교류 행사다.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잼버리는 1991년 고성 잼버리 이후 32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잼버리다. 세계에서 2회 이상 잼버리를 개최한 나라는 한국이 여섯 번째다.
전 세계 159개 나라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3만여 명을 포함한 4만3000여 명이 대회 기간 야영을 하며 각국의 문화를 교류하게 된다.
초등학생 시절인 1969년부터 73년 초까지 4년간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한 윤석열 대통령도 “전폭 지지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과 세계 각국 대원의 실시간 협연이 펼쳐진다. 또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의 스페셜 퍼포먼스뿐 아니라 드론 500대가 ‘스카우트 창시자’ 베이든 포웰의 초상화를 연출하는 ‘드론라이트쇼’도 준비됐다.
잼버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자 참가자 모두가 대집회장에서 한꺼번에 모이는 첫 일정인 만큼 여가부와 조직위는 다중인파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한편,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잼버리 참가자 중 온열 질환자가 나오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스웨덴·영국 등에서 온 11명이 열사병·고열·탈수 증상 등을 호소해 잼버리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조직위는 영내 곳곳에 7.4㎞ 덩굴 터널과 그늘 쉼터 1720곳을 만들었다. 체온을 낮출 안개 분사 시설 57개도 갖추고, 참가자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염분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