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화학 재생 저융점 접착섬유(LMF) 상업화에 돌입했다.
휴비스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생한 원료를 사용해 ‘화학 재생 LMF(Chemical recycle Low Melting Fibe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LMF는 낮은 온도에서 녹아 다른 소재들을 접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로 자동차, 건축, 위생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휴비스가 글로벌 MㆍS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물리적 재생과 화학적 재생으로 나뉘는데 물리적 재생은 페트병과 같은 플라스틱을 분쇄하고 세척해 다시 페트(PET) 원료를 만드는 방식으로 재활용이 반복될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화학적 재생은 PET 고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저분자 상태로 만든 후 다시 재중합해 재활용을 반복해도 품질 저하가 없다. 페트병 외에도 필름, 폴리에스터 의류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LMF는 일반 폴리에스터의 녹는점인 265도보다 현저히 낮은 110~120도 사이에서 녹기 때문에 열접착 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낮추는 친환경 소재다. 이번 CR-LMF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원유 사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생 원료의 함유량에 따라 최소 20%에서 최대 57%까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휴비스는 올 하반기 화학적 재생을 위한 해중합 설비 투자를 진행해 12월 연 4000톤 규모 CR-LMF의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대형 생산설비까지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개발로 휴비스는 기존 물리적 재생 섬유, 생분해 섬유와 함께 화학적 재생 섬유까지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화학적 재생은 소재 업체들이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자동차업계뿐만 아니라 건축자재, 포장 용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 및 문의가 높다”며 “글로벌 LMF 시장은 연 7%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 규모는 130만 톤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