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성공을 만든 사람들인데 여야 정치권이 노인을 등한시하고 어려운 지경에 방치해 놓고 있다가 투표권을 왈가왈부하니 노인들이 난리도 아니다. 민주당을 때려 부숴야 한다”면서 “노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리 준비한 김 위원장 사진을 꺼내 들어 수차례 손으로 때렸다.
대한노인회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자 그는 “그건 다른 문제”라며 일축했다. 최창환 부회장은 “당신은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다. 사상이 그렇다. 왜 그런 자리에서 하필 젊은 사람들에게 그런 얘기를 하느냐”며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하라고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마음이 순수했는데 어떤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 딴에는 투표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하다보니 생각하지도 못하게 퍼져나갔다.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어르신들에 대해서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산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날 노인회를 찾아 “민주당에서 가끔 막말로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서 저희로서도 당황스럽고 안타깝기도 하다. 우리 당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노인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강화하는데 아무도 이의가 없다”면서 “어르신을 잘 모시는 것이 청년을 홀대하는 일이라고 대립 관계를 만들어내려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노인 복지를 위한 정책을 더 개발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 도중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대결하느냐”고 언급해 노인 폄하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