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9월 수출량 하루 30만 배럴 줄일 것”
4일 OPEC+ 장관회의서 시장 점검 예정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2% 넘게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6달러(2.59%) 오른 배럴당 81.5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2.08달러(2.50%) 상승한 배럴당 85.28달러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산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의 9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90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서도 감산 보도가 나왔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석유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9월에 원유 수출량을 하루 30만 배럴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의 릭 조스윅 애널리스트는 “관건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증산하느냐 아니면 9월까지 감산을 유지하느냐였다”며 “오늘 사우디와 러시아가 이에 답을 줬다. 그들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감산 발표는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원국들이 내년까지 석유 공급을 제한하기로 합의한 데에 따른 것이다.
4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장관들은 시장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