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이달 28일 다음 심리 예정
“바이든을 많이 앞서가는 사람에 대한 박해” 주장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타고 법원에 들어섰다. 그가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이 몰리기도 했다. 트럼프가 검찰에 기소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특검이 제기한 4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배심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와 선거 방해 모의, 투표권 침해 및 사기 등 4가지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법원은 추가 범죄를 저질러선 안 된다는 조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음 심리는 이달 28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은 이로써 세 번째가 됐다. 그는 2016년 대선 직전에 포르노 배우와의 성 추문을 막기 위해 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올해 4월 뉴욕지방법원에 출석했다.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리조트에 정부 기밀문서를 부적절하게 보관하고 이를 회수하려는 미 정부의 노력을 방해했다는 혐의로도 6월 마이애미 연방 법원 법정에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서 나와 “오늘은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이것은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하고 있고 바이든을 많이 앞서가는 사람에 대한 박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박해하거나 기소하는 일이 미국에서 다시 벌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원 출석 하루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도 “조작되고 부패하고 도둑맞은 선거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기 위해 나는 이제 워싱턴 D.C.로 향한다”고 적으며 자신이 정치적 박해를 당하고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