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 덮진 롤스로이스 차주, 방송 출연 학폭 가해자?…"애들 묻은 적 있어"

입력 2023-08-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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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강남구 압구정역에서 20대 여성을 롤스로이스로 들이받은 운전자의 모습. (출처=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20대 여성을 중상에 빠트린 20대 남성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방송에 출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일 오후 압구정역 인근에서는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차량은 건물 외벽을 박고서야 겨우 멈췄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그가 횡설수설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A씨는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았고 의사에게 케타민을 처방받았다”라고 진술했고, 병원 역시 A씨를 치료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케타민은 마취제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이지만 ‘클럽 마약’이라고도 불린다.

이후 A씨는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직접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한 뒤 사고 17시간 만인 3일 석방됐다.

A씨가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상에는 그가 지난 2013년 SBS 프로그램 ‘송포유’에 출연했었다는 글이 확산됐다. 해당 방송은 비행 청소년을 노래로 갱생시키겠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누리꾼들이 A씨로 지목한 인물은 당시 방송에서 “학교에서 두 번 잘렸다”, “어렸을 때 친구들을 많이 괴롭혔다”, “다른 학교 애들도 땅에 묻은 적이 있다” 등 스스로 학교폭력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A씨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측은 “사고 당시 A씨는 밑에 사람이 있다는 주변의 외침에도 엑셀레이터를 밟아 피해자를 매단 채 건물 외벽을 들이받았다”라며 “여유롭게 차에서 내린 뒤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를 살피지도 않고 경찰과 구급대가 올 때까지 누구와 통화만 했다”라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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