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폭스바겐 대규모 배터리시스템 수주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인 전동화 사업에서 대규모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 부품 추가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으로부터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 수주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수주한 배터리시스템은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배터리시스템은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전장품과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등을 합친 완제품이다. 전동화 차량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모든 친환경차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구체적인 수주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전동화 부품 수주 중에서는 큰 단위의 규모라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연내 이사회 승인을 받아 스페인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한국과 중국,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신규 거점을 구축 중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모비스는 세계 주요 권역에서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현지 고객 전담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규모 해외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전동화 부품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13년 친환경차 부품 전용 공장인 충주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전동화 핵심 부품 양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을 쌓아왔다”며 “이번 수주는 전동화 부품 양산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