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폭탄 테러를 하겠다며 협박한 용의자가 이번에는 서울 남산타워와 국립중앙박물관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께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대사관, 남산타워, 일본인학교를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메일 발신인과 수신인, 메일이 발송된 인터넷 주소(IP) 모두 지난 7일 이재명 대표 테러 협박 메일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발송된 메일에는 전화·팩스 번호와 함께 "야쿠오 법률사무소의 야마오카유우아키가 시한폭탄을 설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라. 8월 9일15시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등의 협박 글이 적혀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폭발물처리반(EOD)과 탐지견 등을 투입해 지목된 장소를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메일 계정과 내용 등으로 미뤄 두 차례 이메일 협박을 동일인 소행으로 보고 신원 확인과 신병 확보를 위해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두 나라 수사당국은 지금까지 수사자료를 공유하는 등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기로 하고 수사 중이다. 만일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