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4.4조·펀드결성 4.6조…금융위·중기부 "연착륙 가능성 기대"

입력 2023-08-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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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감소했지만 2019년 대비 급등
올들어 업종별 투자비중 이전보다 완화
하반기 벤처투자 조합 결성 늘어날 듯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 원, 펀드결성액은 4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47% 감소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전세계 주요국 모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대 등으로 벤처투자가 예년 대비 이례적으로 급증했고, 일부 업종에 대한 투자 편중도 함께 나타났던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위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이같은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통계 발표는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중기부는 그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의 실적을 분기마다 발표해 왔으며, 이번에 금융위 소관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의 실적까지 민간벤처투자협의회의 협조를 얻어 집계·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유동성 확대 등에 따라 이례적으로 실적이 급등한 2021~2022년 상반기보다는 낮았지만, 2019~2020년 상반기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이런 경향은 창투사 등의 실적뿐 아니라 신기술금융사 등 실적까지 합산해도 마찬가지였다.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5년간의 벤처투자 추세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실적은 장기 추세를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2021~2022년의 경우 이례적으로 급증한 투자액이 비대면·바이오 등 관련 일부 분야에 통상적 수준 이상으로 집중됐으나, 올해 들어 업종별 투자 편중은 완화됐다. 이에 올해 전체 투자액도 장기 추세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 신설, 지난달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 상향, 법인의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세액공제 신설 등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대책도 본격 시행되면서 벤처투자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와 중기부는 미국·일본·이스라엘 등 주요 선진국의 최근 5년간(2018~2022년) 벤처투자 실적도 병행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2021~2022년 공통적으로 투자액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시점 전후로 국가별 벤처투자 실적이 서로 동조화되고 있는 점도 확인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벤처기업 자금 확보 지원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방향인 만큼,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과 같이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과 제도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양 부처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들어 업종별 투자비중이 이전보다 완화되면서 전체 투자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커진 만큼 향후에도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스타트업코리아 종합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회복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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