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여러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범용 항(抗)바이러스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바이오는 대한민국 원천기술을 토대로 NIH와 공동개발하는 범용 호흡기 항바이러스제 제프티가 세계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제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각오다.
1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자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는 지난 11일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평가계약(NCEA)을 체결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후보 물질 ‘제프티’(CP-COV03)를 제공하고, NIAID가 이 물질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항바이러스에 대한 동물 실험을 진행한다. 동물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시험 2상까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미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도입한 ‘팬데믹을 대비한 항바이러스 프로그램(Antiviral Program for Pandemics·APP)’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제프티의 주요 성분은 항바이러스제인 니클로사마이드다.
현대바이오 측은 “제프티는 니크로사마이드의 단점을 개선해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니클로사마이드가 전임상에서 해당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곧바로 임상2상으로 직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