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음식물쓰레기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 20개소를 대상으로 업종별 맞춤형 감량 컨설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다량배출사업장 중 업종별 현황을 고려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량배출사업장은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제8조의4에 따른 집단급식소(100인 이상), 휴게음식점(200㎡이상), 대규모점포, 관광숙박시설 등으로 서울시에만 2022년 기준 총 7104개소 정도다.
2022년 기준 서울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2495톤이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2019년 이후로 지속해서 감소했지만 다량배출사업장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다량배출사업장의 일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019년 488톤에서 2021년 344톤으로 줄었다가 2022년 386톤으로 다시 늘어났다. 2020~2021년 수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식점 운영 제한, 휴폐업 증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급식소 운영 중단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음식물쓰레기 관련 업계 전문가, 한국폐기물협회 연구진, 시·자치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장 운영실태 조사, 다량배출사업장 준수사항 안내, 발생 억제 및 감량방안 진단, 효율적인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안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인 다량배출사업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사업장별 감량 효과를 분석해 효율적인 감량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장 컨설팅을 매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공동주택, 다량배출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한 대형감량기 구매·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23대를 보급해 감량 기반시설을 구축했으며 올해 71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설치구매 의사가 있는 사업장은 관할 자치구 폐기물 관련 부서에 문의해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기기 구매비·임대비 및 설치비의 35%를 자치구에 지원하고 있다.
최종하 생활환경과장은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장에 이번 맞춤형 컨설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2026년까지 음식물쓰레기 10% 감량을 목표로 원천감량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