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올해 2분기 외형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경동나비엔은 14일 2분기 매출액이 2572억7000만 원, 영업이익이 104억86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5%, 199.43%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의 성과로 분석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주력 시장인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환율의 영향과 물류비 등 비용 절감 효과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동나비엔은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HVAC 시장에서 친환경ㆍ고효율로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를 출시해 첫 걸음을 뗄 예정이다. 지난 2월 북미 최대 냉난방전시회 ‘AHR 2023’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북미지역 냉방시장에도 진출한다. 경동나비엔은 연내 최신형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를 새롭게 출시하고,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와 연계해 난방과 냉방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Hybrid) 운전 기능을 통해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냉방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등 기존 시장을 넘어 새로운 무대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75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인구 증가율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 중앙아시아의 보일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미 카자흐스탄 보일러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예정이다.
유럽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수소보일러 시장도 선도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이 영국에서 판매 중인 콘덴싱 보일러는 ‘수소 레디 인증’을 받았다. 경동나비엔은 100% 수소가스를 사용하는 콘덴싱 수소보일러를 시범 운영하는 수소마을(H2 Village)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국내에서는 콘덴싱 수소보일러 보급화를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고, 100% 수소가스가 공급돼도 현재의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환 키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전세계 HVAC 시장에 차별화된 기술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함은 물론,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회사의 비전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