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신증권이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대신증권은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연내 종투사 자격 획득을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종투사 진입을 위한 자본 확충의 일환으로 사옥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가격과 조건 등은 향후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의를 통해 정한 뒤 매각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사옥 매각 이외에도 당기순이익 유보와 국내외 보유 자산 재평가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1999년 닷컴호황 이후 별도 기준 최대 반기 순익을 기록하면서 종투사 자격 획득을 향해 순항 중이다.
대신증권은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326억 원, 당기순이익 1194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7%, 104.2% 증가한 수치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 수익 증가가 기여했다.
리스크 관리 또한 돋보였다. 대신증권은 차익결제거래(CFD)를 도입하지 않아 관련 충당금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보수적으로 운용해 충당금 부담을 덜었다. 상반기 전체 약정의 1.7% 수준인 170억 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대신증권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경쟁력 있는 영업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당기순이익 유보와 명동 사옥매각, 보유 자산 재평가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