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90% 달성…“이용 연장 등 방안 모색”
서울시가 지난달 1일 도입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가 한 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일상 속 시민불편 해소 아이디어를 직접 발굴해 정책으로 제안하는 ‘창의행정 1호’였다.
16일 서울시는 지난달 1일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 시행 이후 누적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지하철 이용자가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용무가 있을 때 10분 내 재승차하면 기본운임을 부과하지 않고 환승을 1회 적용해 주는 제도다. 이는 요금 환불 및 제도개선 등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가 7월 지하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를 하루 평균 3만2000명, 한 달간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를 기본운임(1250원)으로 적용해 따져보면, 한 달간 12억6000만 원의 시민 부담이 경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에 대한 시민 반응도 뜨겁다. 시가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을 활용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90%로 나타났다. 또 제도 이용 희망 비율도 97.5%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제도와 관련해 재승차 적용시간을 연장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또 서울 1~9호선뿐만 아니라 코레일, 경기, 인천 등 다른 구간에도 적용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시는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이용시간 연장, 적용구간 확대 등 요구 사하을 검토해 개선해갈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가 도입 한 달 만에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그간 불편을 겪고 있었던 시민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편익을 높이기 위한 창의행정을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교통행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