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늘(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첫 방류 시점은 이날 오후 1시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다는 일본 정부의 22일 각료회의 결정에 따라 방류에 나선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해양 방류는 이날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도쿄전력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24일 방류 개시 공식 발표 후 실제 방류에 앞서 오염수가 계획대로 희석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작업은 원격으로 이뤄졌고 희석된 오염수 표본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ℓ당 1500㏃(베크렐) 이하로 나오는지 확인했다. 계획대로 오염수가 희석되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중 결과를 발표하고 곧바로 오염수를 방류한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에 공개된다.
도쿄전력은 일차적으로 17일 동안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식으로 오염수 7800t을 우선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오염수 전체의 3%인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며 전체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는 30년에서 4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일본 어민들은 실제 방류 전부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국인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데다 홍콩과 마카오 등이 이날부터 후쿠시마와 도쿄 등 10개 광역자치단체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며 수입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