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의견 듣고 보완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만들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4일 초등학교 경력 교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선생님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개선, 보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초등 경력교사 17명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앞선 간담회에서 ‘운이 좋아 이 자리에 있다’고 하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학교에서 안전하게 교육하는 것을 운으로 인식해야 하는 현실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제는 ‘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환경으로 학교가 거듭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초등 교사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내년에 1학년과 2학년 담임 교사들 사이에서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또한 다문화 학생을 위한 이중언어 강사 선발 기준이 높고 수당이 적어 3차 공고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는 상황을 꼬집었다.
이들은 조 교육감에 △학생수 감축 △학교의 모든 전화에 폭언 금지 관련 안내 메시지 탑재 및 상담 내용 녹음 등 시스템 구축 △초등 1학년 입학 전 정서심리·건강상태 파악을 위한 문진표 작성 △문제학생 지도 등을 위한 상담사 및 상담교사 확대 △특수학생의 장애 특성에 따른 문제행동 대응 매뉴얼 제작 등의 사항을 요구했다.
또한 교사들이 다음 달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단체 행동을 예고한 것에 대해 사회나 학부모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들의 하나로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법안이 개정된 것은 큰 수확”이라면서 “이러한 움직임에 힘입어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해 교육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선생님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개선, 보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펴 앞서 교육부는 교사들의 ‘공교육 멈춤의 날’ 지정에 대해 “2학기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저해하려는 것”이라며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복무를 철저하게 관리해달라”고 각 시도 교육청에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