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소속 JS151 여객기는 이날 오전 평양 순안 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20분쯤(이하 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착륙했다.
22일 1차, 24일 2차 항공편 때와 마찬가지로 베이징에 내린 탑승객은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 북한으로 돌아가는 100명 이상의 사람이 오전 10시를 전후해 서우두 공항에 속속 도착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북한 대사관 번호판이 달린 버스 등 대형 차량 여러 대를 타고 서우두 공항에 왔다. 버스에서 내린 북한 주민들의 연령대는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했다. 20∼30대로 추정되는 블라우스·치마 차림의 여성 무리도 눈에 띄었다. 기타 보관 가방을 휴대한 남성도 있었다.
여객기가 북한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오후 1시로 예정된 가운데, 이들은 출국장 고려항공 창구에 줄지어 수속을 기다렸다. 여행 가방을 쌓아둔 채 대기하던 사람들은 베이징에서 옮길 짐이 많아 걱정이라는 대화를 나눴다.
북한은 22일과 24일 코로나19로 그간 중국에 머물던 도합 300∼400명의 주민을 항공편으로 귀환시켰다. 이로써 북한은 평양-베이징 항공편 복원 첫 주 세 차례의 여객기 운행을 예정대로 모두 수행했다.
앞서 중국 민항 당국은 고려항공에 대해 3월 26일∼10월 28일 매주 화·목·토요일 평양-베이징 노선 운영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16일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통해 카자흐스탄 세계대회에 출국할 태권도 선수단 수십 명을 버스로 이동시키면서 국경 개방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