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국에서 3만3400여 가구 규모의 분양 물량이 예고됐다. 올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이다. 최근 경쟁률이 치열해지는 등 분양 시장 회복이 점쳐지면서 분위기 개선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3만3477가구(임대제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1만4793가구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다음 달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전체 1만9519가구로, 전년 동기 5326가구 대비 3배 이상 많다. 전년 동기 대비 지역별 비교를 살펴보면 △서울(0가구→1만95가구) △경기(3227가구→6251가구) △인천(2099가구→3173가구)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물량이 늘어났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서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 △경기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1227가구) △경기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2호반써밋(1030가구) △인천 서구 원당동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1458가구) △인천 계양구 효성동 제일풍경채인천계양위너스카이(1343가구) 등 대단지들이 대거 출격할 예정이다.
9월 예정된 지방 분양물량은 총 1만3958가구로 작년 동기(9467가구) 대비 47% 늘어난다. 부산(5650가구 예정)과 광주(3560가구 예정) 등 2곳의 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남구 우암동 해링턴마레(2205가구)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84가구) △광주 북구 첨단제일풍경채(A2블록 1845가구) △경북 구미시 도량동 구미그랑포레데시앙(1350가구) 등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연초 미달 수준을 보였던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8월 기준 평균 39대 1의 치열한 경쟁 구도로 반전했다. 다만 지방은 연초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의 경우 수도권 시장 분위기 개선에 따른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지만, 쌓인 미분양이 일정 수준 줄어야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