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1일~1일 '日오염수 규탄' 밤샘투쟁
더불어민주당이 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한일 정부를 규탄하는 1박 2일 철야 농성을 마무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국회 비상행동 결과 보고'에서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모아서 반드시 후쿠시마 핵물질 해양투기 중단을 이끌어내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밤새 고생하셨다. 불편하셨을 텐데 정말 한 분도 흐트러짐 없이 끝까지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아침에 국회의사당을 밝게 비추는 태양을 보면서 '민주당의 앞길을 밝게 비춰주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터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날 오전 7시 반까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는 농성을 벌였다. 소속 의원 168명 중 118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자정부터 상임위별로 4개조를 구성해 각 2시간씩 오염수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 시간을 가졌다.
박 원내대표는 "(조별 토론에서는) 대체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의 문제뿐만 아니라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과 역사 왜곡의 심각성에 대한 토론을 각 조별로 많이들 해주셨다"며 "밤새 여러분들의 토론이 민주당의 역량을 더 강화하고 우리 모두의 의지를 더 다지는 정말로 좋은 에너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밤 긴급 의원총회에서 "태평양 바다에 핵 폐수가 퍼지고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피해는 우리 몫이다. 정부가 막아주기는커녕 오히려 일본에 동조하면서 일본의 핵 폐수 방류를 합리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해내야 한다"며 "헌법이 정한 국민의 대표로서 국민이 명하는 일들을 치열하게 일선에서 해 나가면 저들의 무도하고 원리원칙에도 없는 행태를 반드시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이어간다. 이날 저녁에는 같은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