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구매자는 30%
은행들에 주담대 금리 인하 지시도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관리감독총국은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부동산 지원책을 공개했다.
당국은 먼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들의 다운페이먼트 비중을 20%로 제한하기로 했다. 두 번째 구매자의 경우 30%로 제한하기로 했으며 두 정책 모두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운페이먼트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제외하고 현금으로 내는 일종의 계약금을 뜻한다. 비중이 낮을수록 구매자의 부담도 줄어드는데, 현재 12개 대도시의 생애 최초 다운페이 비중은 30%를 웃돌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선 최대 80%까지 오른 적도 있다.
이와 함께 당국은 모기지 금리를 낮출 것을 일선 은행들에 지시했다.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은행과 고객 간 협의를 통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씨티그룹의 샹롱 유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움직임은 부동산 판매를 활성화하고 구매자들의 유동성 압박을 줄여준다”며 “시장 심리를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 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로 가계 구매력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0.24%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며 “이는 정책 금리가 15bp(1bp=0.01%p) 인하된 것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에버코어ISI의 네오 왕 이코노미스트는 “인상적이진 않다”며 “기존 모기지들은 이미 규제당국이 정한 최저 금리에서 거래된 만큼 이들 중 상당수는 추가 금리 인하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