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 짓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견본주택을 1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날 찾은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람하러 온 손님들로 속속 붐비기 시작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6개 타입, 총 771가구 규모다. 견본주택에서는 △59㎡A형 △84㎡A형 △84B㎡형(판상형) 등 3개 타입의 유니트를 둘러볼 수 있었다.
이곳은 건설 마무리 단계에서 분양하는 후분양 단지다. 이달 분양 일정을 마치고, 내년 3월이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현재 공정률은 85% 수준이다. 이날 만난 방문객들은 입주가 빠르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비싸게 느껴져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40대 A 씨는 “입주가 내년 3월이어서 빠르다는 점은 좋다”면서도 “원래 전용 74㎡형을 보려고 했는데 예상했던 가격보다는 비싸게 나와서 전용 59㎡를 대신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963만 원으로, 최고가 기준 전용 59㎡형은 10억3108만 원, 74㎡형은 12억6476만 원, 84㎡형은 13억9393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인근 단지인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 전용 84㎡형이 6월 13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고가 기준으로 4000만 원가량 비싸다.
다만 통상 2000만~3000만 원 수준의 발코니 확장 비용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에어컨, 침실 붙박이장,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 여러 품목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다소 멀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혔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과 상도역 사이에 있다. 실제로 기자가 걸어보니 각각 20분 내외가 걸려 역세권 위치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주변에 저층 빌라가 밀집해 있고, 도로 폭이 좁다는 점도 아쉬웠다.
그러나 상도근린공원, 용마산공원, 보라매공원 등 대형 공원이 가깝고, 상도초등학교, 상도 시장 등도 인근에 있어 생활 환경은 좋아 보였다. 여기 서부선 경전철 등도 개통이 예정돼 향후 교통 인프라도 개선될 전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책정된 분양가는 수요자들이 생각하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 다만 입주가 빠르다는 점과 그 동네에서 실거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맞는 상품”이라며 “전매 제한 기간 전에 입주 기간이 도래하기 때문에 전매가 어렵고, 잔금 납부 기간도 짧아 자금 조달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양 일정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청약 △6일 2순위 청약 △12일 당첨자 발표 △25~27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입주는 내년 3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