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중미 GDP 약 32%ㆍ인구 37% 차지하는 중미 최대 시장
과테말라 자동차 부품·섬유·철강 등 95.7%…韓 커피·설탕 등 95.3% 각각개방
중앙아메리카 최대 경제국인 과테말라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합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루스 페레스 과테말라 경제부 장관이 5일 화상회의를 하고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협상 최종 타결을 선언,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3월 한국과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중남미 5국 간 FTA가 발효됐는데 이번에 과테말라가 추가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과테말라는 중미 6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2%(936억 달러), 인구 37%(1900만 명)를 차지하는 중미 최대 시장이다.
이번 가입 협상을 통해 과테말라는 자동차 부품, 섬유, 철강 등 우리 측 주요 수출 품목 대다수(95.7%)를 개방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커피, 설탕 등 과테말라 측 관심 품목 95.3%를 개방하되 쌀, 참깨, 천연꿀 등 일부 민감 농산물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과테말라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3900만 달러), 경유(3800만 달러), 화물차(3200만 달러) 등이며 △과테말라의 대한국 주요 수출품은 커피류(6800만 달러), 니켈광(1400만 달러), 과실류(1000만 달러) 등이다.
양국 간 교역액은 2018년 2억3700만 달러에서 작년 3억2300만 달러로 늘었다.
정부는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을 위해 연내 정식 서명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과테말라의 가입을 계기로 한-중미 FTA가 우리 기업의 중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미와의 교역뿐만 아니라 북미와 남미를 아우르는 미주 지역 진출이 본격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하도록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