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는 5일 오전 11시부터 야간 사찰 탐방 프로그램인 화야몽(華夜夢) 신청자를 홈페이지로 선착순 접수했다. 이날 신청은 접수 시작 4시간 만인 오후 3시에 마감했다.
프로그램은 지리산 야생 녹차 시음으로 시작해 △기도 서원 쓰기 △범정 스님에게 묻다 △대웅전, 각황전 안내 및 설명 △사사자 삼층석탑 의미 설명 △기도 발원 및 스님 축원 △각황전 이동 및 배웅 등의 순으로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특히 첫 프로그램 지도 법사로 범정 스님이 나서면서 이목을 끌었다.
범정 스님은 SNS에서 ‘꽃스님’이란 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처님의 법향을 전하는 꽃다운 수행자가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별칭을 지었다고 한다. 수려한 외모로 인기를 끌면서 현재 2만 명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MZ 스님’으로도 불린다. 현재 화엄사에서 출가해 해군기지사령부 해안사 주지로 있다.
앞서 화엄사는 지난달 6차례에 걸쳐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호응도가 높자 매월 1회 특별 편성을 하기로 했다.
다만 화야몽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야간 경내 탐방은 가능하다. 화엄사는 오후 9시까지 개방하던 산문을 지난달 1일부터 자정까지 연장 개방했고, 관람객 안전을 위해 야간 조명 시설도 설치했다. 이후 한 달 방문객이 약 5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