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건물 균열 잡아낸다”…건설산업비전포럼, 혁신 디지털 건설 기술 향연 펼쳐

입력 2023-09-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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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비전포럼이 6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기술발표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드론에 균열을 잡아내는 AI 알고리즘을 탑재하면 사람이 확인할 수 없는 높은 곳의 골조 균열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6일 개최된 ‘디지털 전환시대와 건설산업의 미래’ 세미나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혁신적인 디지털 건설 기술 향연이 펼쳐졌다.

김동구 현대건설 건설자동화연구팀장은 “현재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누수나 균열 등을 잡아내고 있다. 미세한 것까지 잡아내 현재는 50~60% 정도를 잡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면에 시공 중인 건축물의 높이 등을 중첩시켜 시공이 실제 설계대로 잘 되고 있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부산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기술은 실물 현장을 디지털로 정확히 복제하고, 복제한 데이터에 여러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현실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김종훈 삼성물산 스마트 컨스트럭션팀 상무는 “단지 전체에 약 7000개의 센서가 각각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쓰레기통의 경우 가연성 일반쓰레기 무게 등을 측정하고 있다”며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관제실에서 한 눈에 파악해 손쉽게 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부산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에는 방문자 출입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관제, 세대별 유량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워터케어’, 실시간·누적 태양광 발전량을 수집하는 ‘스마트 폴’ 등을 적용해 운용하고 있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기술발표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7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Digital in Construction’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체 42개의 건설기업이 참여하는 디지털 기술발표회와 여러 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행사 현장에서는 ‘2050 국토교통 미래와 스마트 건설’과 ‘한국건설의 미래 생태계 설계 주문’ 등 주제 발표도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은 2050년 미래 도시의 모습을 △신교통 시스템이 구현된 초연결도시 △친환경 생태공간이 구현된 순환도시 △생활공간과 업무공간의 스마트한 연결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활력도시 △인구감소·고령화 등 사회변화에 따른 포용도시를 의미하는 ‘넥서스시티(Nexus City)’로 제안했다.

박 원장은 “전톡적 토목·건축기술에 BIM(건설정보모델링),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여러 기술을 융합한 건설 전 과정의 디지털화, 자동화, 안전관리 등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기술개발 연구와 그 기술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세스 개선 연구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책·제도와 기술개발이 별개로 진행되면서 정작 현장에 적용이 안 되는 연구가 나오는 한계도 있다”며 “연계성이 강화된 임무지향형 R&D를 추진하고, 성능 개선 및 최소 유지관리 방안 등 관련 제도 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행사 이틀 차인 7일에는 ‘Global Digital Trends’를 주제로 세계적인 기업인 △Tuner&Townsend △ARUP △DPR △WSP △DroneDeploy의 발표가 이어진다. 로봇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3D, VR 등 다양한 디지털 건설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 초고층 모듈러 건설 규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도 진행된다. 영국에서 50층 초고층 건축 실적을 보유한 HTA의 Rory Bergin, Partner를 초청해 국내 초고층 건축에 OSC 적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건설사고 예방과 관리를 위한 스마트 안전기술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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