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긴축 장기화 우려에 하락…나스닥 3거래일 연속 하락

입력 2023-09-0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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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국채 금리 모두 상승
11월 FOMC 금리 인상 확률 40%대로 높아져
보스턴 연은 총재 “추가 긴축 타당할 수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더 오래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78포인트(0.57%) 하락한 3만4443.1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35포인트(0.7%) 하락한 4465.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8.48포인트(1.06%) 내린 1만3872.4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2% 하락했고 메타는 0.33% 내렸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1.39%, 0.96% 하락했다. 테슬라는 1.78%, 엔비디아는 3.0%, 하락했다.

증시는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국제유가에 흔들렸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졌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약 1%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도 연준의 긴축에 힘을 실어줬다. 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를 기록해 전망치와 7월 성적을 모두 웃돌았다. 통상 50을 넘으면 경기 활성 국면으로 판단하는데, 이번 결과는 서비스업 상황이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파에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약 6bp(1bp=0.01%p) 상승해 5%를 넘어섰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3bp 가까이 상승한 4.296%를 기록했다.

바이탈놀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CNBC방송에 “ISM 지표는 몇 주간 증시를 괴롭히던 모든 우려를 강화했다”며 “높아진 국채 금리는 주식 가치를 낮췄고, 견고한 경제성장은 연준에 압박을 가하고 석유 추가 구매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확률은 93%로 여전히 높지만,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40%대로 높아졌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설에서 “금리가 고점에 가깝거나 이미 정점에 있는 것일 수 있다”면서도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추가 긴축이 타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인내심과 함께 전체적인 데이터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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