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러 “김정은-푸틴 수일내 만날 것...대북 제재 논의 준비돼”

입력 2023-09-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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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엔 제재 불이행 가능성 시사
푸틴ㆍ시진핑 연내 만남도 예고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AP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대일 정상회담이 동방경제포럼(EEF) 행사 이후 수일 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국 관계와 역내·글로벌 무대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회담 후 공식 만찬이 이어지겠지만, 기자회견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대북 유엔 제재에 관해 북한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 기술과 식량 등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위반하는 것이다.

이에 미국은 전날 북한이 무기를 거래할 경우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이러한 경고와 관련해 “북한을 포함한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의 경고가 아닌 양국의 이익”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서방 정상들과 만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계획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장소나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한국이 원할 경우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한편 항공기 항로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김 위원장 전용기인 북한 고려항공 JS621편은 이날 오전 6시 57분께(북한시간 기준)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이륙, 1시간 12분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현지에서는 해당 항공기에 이번 북러 정상회담 지원을 위한 북측 인력이 탑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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