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특례 상장이 아닌 일반 상장으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해 보안기업으로서 차별화돼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주도 한싹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서 그는 한싹의 사업 내용과 핵심 경쟁력, 상장 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한싹은 1992년 설립된 융합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설립 초기 통신사업자 부가 솔루션, 통신 빌링 및 관제 시스템, 스팸문자필터링 서비스 시스템 등을 출시했던 한싹은 2000~2010년대 국내 최초로 인피니밴드 기술 특허를 획득하고, 망간 자료전송 보안 솔루션 ‘시큐어게이트’를 출시해 11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망간 자료전송 시장 1위 입지를 다졌다. 망간자료전송 솔루션은 조직 내·외부 간 데이터 유통체계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시큐어게이트 이외에도 한싹은 패스워드 관리, 시스템접근제어, 계정관리 등 다양한 보안솔루션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2019년 이후에는 산업 구조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클라우드용 제품 전환에 대응했다. 클라우드 영역분리솔루션을 출시했고, 해외 클라우드 공급사 AWS, MS와 파트너 등록을 완료했다. 국내 클라우드 공급사인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카카오클라우드, 가비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에도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클라우드·AI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홈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과 AI 기반 재난 예측 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홈네트워크 보안사업은 국내 기간통신사와의 협업으로 이미 수주를 진행 중이며, AI 활용 보안 메일 서비스는 KT와의 협업을 시작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향후 한싹은 국방망 보안통제 솔루션(CDS) 등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러한 서비스들을 융·복합한 솔루션 출시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주도 대표는 “한싹은 제3세대 망간 자료전송 1위 기업”이라며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업을 이어온 기업체로, 보안 기업 중 기술특례상장이 아닌 일반상장을 한다는 점이 차별화돼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싹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역성장 없이 평균 23%대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민첩한 대응으로 보안업계 클라우드·AI 패러다임 속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싹의 총공모주식 수는 150만 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900~1만1000원이다. 8~14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며,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10월 4일 상장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이 대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