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자율주행주…“과도한 기대감·변동성은 주의”

입력 2023-09-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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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소개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자율주행 관련주가 자율주행차 상용화, 테슬라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부각 등 호재성 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관련 기대감이 과할 수 있다며,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현대오토에버는 33.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옵트론텍(61.21%)과 캠시스(20.27%), 디와이(16.72%), 퓨런티어(17.40%) 등 자율주행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들은 지난달 현대차가 레벨3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삼성전기가 미국 자동차 업체와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 공시 발표, 테슬라가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 AI를 개발하는 데 이용 중인 슈퍼컴퓨터 ‘도조’가 주목을 받으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과정에서 중추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모든 차종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옵트론텍과 캠시스는 카메라모듈 업체로서 자율주행 관련주로 묶였다. 디와이는 자회사 디와이오토를 통해 현대차와 자율주행 레벨4에 탑재될 센서 클리닝 시스템을 개발한 이력이 부각됐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공정 장비 기업이다.

자율주행차 테마가 투자자 주목을 받으면서 현대오토에버는 12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디와이와 옵트론텍, 퓨런티어 등은 각각 8월 30일, 이달 5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수급이 몰린 만큼 변동성도 크다. 대표적으로 현대오토에버는 12일 14.79%, 퓨런티어는 13일 12.56% 급락하며 마감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며, 이 때문에 단기적인 변동성이 나타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국내 차종에 SDV 기술이 적용되면서 SDV 시대가 가까워지기 시작했지만, 2025년 SDV 개화에 따른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매출총이익은 2500억 원 수준”이라며 “지금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연말에 출시될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는 점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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