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국악부터 K-드라마·게임 등 체험
집라인, 암벽등반 등 이색 프로그램도
고대 한성백제의 도읍지인 서울 송파구에서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온 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린다. 올해는 한성백제 시기부터 시작해 현재 송파의 서사기를 담아 구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
14일 송파구는 이달 22~24일 사흘간 ‘제23회 한성백제문화제’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한성백제문화제는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문화의 힘’을 주제로 송파에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선보인다. 축제가 열리는 3일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대형LED와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 초대형 무대에서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문화 공연부터 한류 열풍을 이끄는 K-POP 공연,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예술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해 송파에서 (한성백제문화제를 통해) ‘도도히 흘러온 문화의 힘’을 보여드렸다면 올해는 한성백제 태동부터 현재의 송파가 K-컬처의 중심이 되기까지 대서사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식은 22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스턴트 어린이 치어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백제 시대 타악 군무 등 퍼포먼스, 송파 나루터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한 뮤지컬 등이 구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성백제를 상징하는 미디어아트로 꾸며진 무대에서는 대금명인 이생강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20인의 웅장한 대북 퍼포먼스, 방패 군무로 표현하는 춤극도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전통국악과 퓨전 국악, K-트로트를 보여주는 ‘한성문화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인 대취타 퍼레이드와 태평무, 한국의 전통 20인의 가야금 병창, 대북 퍼포먼스와 선비 춤, 마당놀이 월매전 등을 통해 국악의 멋과 흥을 선보인다.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주민들의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한마음 어울마당’이 진행되고, 오후 3시부터는 88서울올림픽 개최도시 송파구민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송파구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마지막 날 오후 7시부터는 ‘세계가 모이는 문화도시 송파’를 주제로 폐막식을 개최한다. 한류를 이끄는 음악, 드라마, 영화, 게임 등 K-콘텐츠를 총망라한 무대가 펼쳐진다.
구는 축제 기간 이색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체험마을도 운영한다. 페이퍼 미로존과 집라인, 암벽등반, 키즈라이더 등을 설치하고, 한성백제 최고의 무사를 찾는 ‘한성 100’ 체험 등 20여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동시에 23개 동 주민들과 단체들이 준비한 먹거리 장터에서 다채로운 K-푸드를 선보인다.
구는 올해 구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행사장 전역에 ‘경호인력’과 ‘안전인력’을 별도로 배치해 매일 16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투입한다. 또 체험마을에 대기예약시스템인 ‘매직 패스’를 도입하고, 25m 대형그늘막 등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구민들이 여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 구청장은 “2000년 전 송파에서 시작된 한성백제의 진취적인 문화에서부터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 세계로 뻗어가는 K-컬쳐의 힘을 보여줄 때다”라며 “한성백제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와 그 중심에 있던 송파를 널리 알려가겠다”고 전했다.